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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월 총선 앞두고 '민생 공약' 대격돌

2026.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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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월 총선 앞두고 '민생 공약' 대격돌

우리의 팍팍한 삶은 왜 매번 선거가 끝나면 제자리로 돌아올까요?

2026년 3월 26일의 이른 아침. 창밖으로는 봄비가 차갑게 내리고 있습니다. 텅 빈 카페 창가에 앉아 휴대전화 화면만 만지작거립니다. 액정 너머로 뜬 이번 달 카드 대금 문자.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식은 커피를 한 모금 삼킵니다. 씁쓸함이 목 끝까지 차오릅니다.

월급은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입니다. 하지만 밥상 물가는 무섭게 치솟습니다. 마트에 가서 사과 한 봉지를 담는 것조차 망설여집니다. 시장 골목에서 작은 식당을 하는 친구는 어제도 깊은 한숨을 쉬었습니다. "손님이 없어. 저녁 8시인데 거리가 캄캄해." "이럴 거면 차라리 문을 닫는 게 덜 손해일 것 같아."

아이를 키우는 여동생의 목소리도 어둡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기저귓값, 분유값, 학원비 내고 나면 남는 게 없어." "둘째? 지금 세상에서 둘째는 사치야."

어떻게든 버텨보려 애썼습니다. 식비를 줄였습니다. 주말에는 배달 알바까지 뛰었습니다. 그래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매달 통장 잔고는 야속하게도 0원을 향해 곤두박질쳤습니다. 결국 펜을 쥔 손이 가늘게 떨렸습니다.

그때 한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TV 뉴스에서 요란한 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다가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핏대를 세웁니다. 그들의 입에서 매일같이 '민생'이라는 단어가 쏟아집니다. 가만히 듣다 보니 결국 그게 전부 내 삶의 이야기였습니다.

텅 빈 지갑과 소상공인의 한숨

야당은 소상공인을 위한 세제 혜택을 외칩니다.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의 숨통을 틔워주겠다고 합니다. 순간 귀가 번쩍 뜨였습니다. 당장 내 친구가 가게 문을 닫지 않게 해줄지도 모릅니다.

세금을 줄여준다는 건 단순한 돈의 문제가 아닙니다. 밀린 월세를 낼 수 있다는 희망입니다. 오래 함께 일한 알바생을 자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입니다.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온 그 약속이 제발 진짜이기를 바랐습니다.

아이 낳기 두려운 세상, 달라질까

여당은 저출산 대책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파격적인 현금 지원과 돌봄 정책을 약속합니다.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합니다. 동생의 구겨진 미간이 조금은 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원금이 늘어난다는 건 그저 통장 잔고가 느는 게 아닙니다. 아이에게 예쁜 옷 한 벌 사줄 수 있는 여유입니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지워내는 방패입니다.

표심이 아닌 진심을 구별해야 할 때

양당 모두 서로의 정책이 정답이라고 말합니다. 화려한 공약들이 매일같이 춤을 춥니다. 모두 우리 삶의 가장 아프고 가려운 곳을 찌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과연 이번에는 다를까요?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장밋빛 약속들. 우리는 수없이 기대했고, 또 수없이 좌절했습니다. 달콤한 말에 희망을 걸었지만 현실은 늘 그대로였습니다.

이제는 매서운 눈으로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누구의 약속이 현실이 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막대한 재원은 도대체 어디서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물어야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표심을 노린 일회성 '쇼'가 아닙니다. 팍팍하고 서러운 우리의 삶을 진정으로 위로할 '실천'입니다.

정치인들의 공약 대격돌은 결국 우리의 선택을 받기 위함입니다. 그들이 내민 화려한 공약이라는 계산서. 결국 그 계산서에 도장을 찍는 건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의 삶은 스스로 지켜야 합니다. 이것이 제가 내린 단 하나의 결론입니다. 우리의 한 표가, 우리의 목소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줘야 합니다.

지금, 당신의 삶은 안녕하신가요? 다가오는 4월의 봄날. 당신은 어떤 약속에 당신의 소중한 일상을 걸어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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